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자르반 4세/배경 (문단 편집) == 장문 == ||자르반 3세는 자신의 대관식이 끝난 직후, 데마시아 백성들 앞에서 연설했다. 자랑스러운 데마시아 왕국은 여전히 수많은 외부의 적들과 맞서고 있었지만, 귀족 가문 간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었다. 심지어 몇몇 가문은 새 국왕의 눈에 들고자 사설 군대를 조직하기도 했다. 자르반 3세는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는 혼인을 통해 귀족들 간의 반목을 해소하려고 했고, 레이디 캐서린을 왕비로 맞이하였다. 예전부터 레이디 캐서린은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궁정에서는 두 사람이 오랫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결혼식이 있던 날, 위대한 도시에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축하연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해가 바뀔 무렵, 국왕 부부는 첫아들을 가졌다는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왕자가 탄생했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캐서린이 분만 중에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왕가의 이름을 물려받은 아이는 왕위를 계승할 정식 후계자가 되었다. 아내를 잃은 슬픔과 아들을 얻은 기쁨을 동시에 겪은 자르반 3세는 다른 왕비를 들이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난 왕자가 자신의 꿈을 이어받아 왕국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르반 4세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궁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항상 경비병과 시종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자르반 국왕은 왕자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덕분에 관용의 덕목, 국왕의 신성한 의무와 그 무게, 백성들에게 봉사하는 영광스러운 삶에 관해 일찌감치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왕가의 집사 신 짜오로부터 발로란의 역사와 정치를 배웠다. 머나먼 아이오니아 출신의 충직한 수호자 신 짜오는 왕자에게 무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가치도 가르쳐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군사 훈련을 받던 자르반 4세는 가렌을 만났다. 크라운가드 가문 출신의 혈기왕성한 청년 가렌은 왕자와 비슷한 또래였고, 두 사람은 금세 단짝이 되었다. 자르반 4세는 가렌의 투지와 용기를 높이 샀고, 왕자의 천부적인 전술적 재능은 가렌을 매료시켰다. 자르반 4세가 성인이 되자 국왕 자르반 3세는 왕자를 명예 장군으로 임명했다. 자르반 4세는 왕위 후계자였기 때문에 전투에 나서지 않아도 됐지만, 아버지의 뜻을 거슬러서라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 아르젠트 산맥 너머의 국경 지대는 오래전부터 녹서스 제국의 침략을 받았으며, 약탈을 일삼는 외부 세력과 부족 간의 끊임없는 전쟁 때문에 사실상 무법 지대나 다름없었다. 자르반 4세는 이 국경 지대에서 평화를 이루겠다고 맹세했다. 오래전 남부에서 발생한 두 국가의 충돌에서 자르반 4세의 증조부는 비열한 녹서스군 손에 죽임을 당했다. 이제 그 원수를 갚을 시간이었다. 자르반 4세가 이끄는 데마시아군은 승승장구했지만, 외딴 마을에서 학살의 참상을 목격한 그는 고뇌에 빠져들었다. 애도의 성문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들은 자르반 4세는 부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녹서스 영토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무리한 공격을 감행한 자르반 4세의 부대는 트레베일에 당도하기도 전에 녹서스 부대에 포위되어 패배하고 말았다. 자르반 4세와 소수의 생존자들은 숲속으로 숨어들었다. 적군의 추격을 피해 수일간 도망쳤지만, 옆구리에 화살을 맞은 자르반 4세는 결국 쓰러져 있는 나무 옆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천천히 정신을 잃어가던 와중에도 가족들과 왕국, 부하들을 실망시켰다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자르반 4세는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었다. 그곳에서 쉬바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보랏빛 피부의 괴이한 모습을 한 쉬바나는 자르반 4세를 데마시아 왕국의 렌월성으로 대피시켰다. 자르반 4세는 몸을 추스르면서 쉬바나가 외모와는 다르게 따뜻하고 훌륭한 성품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렌월성 수비대 사령관 역시 처음에는 쉬바나의 기이한 외형에 기겁했지만, 왕자의 목숨을 구함으로써 왕가 수호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쉬바나 역시 누군가에게 쫓기는 신세였다. 그것은 바로 원소의 힘을 다루는 거대한 용, 이바였다. 성벽을 지키던 보초들이 지평선 위에 모습을 드러낸 이바를 발견했을 때, 자르반 4세는 이바를 처치해 쉬바나에게 보답하기로 마음먹었다. 하프 드래곤의 모습을 한 쉬바나가 이바와의 결전을 준비하는 동안, 자르반 4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병상에서 일어나 수비대를 집결시켰고 성벽의 수비를 견고히 했다. 창을 손에 쥔 자르반 4세는 기필코 이바의 머리와 함께 위대한 도시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바는 빠르고 치명적이었다. 자르반 4세는 겁에 질린 초소의 병사들을 다독였고, 다친 병사들에게 치료사를 보냈다. 결국 이바는 쉬바나의 손에 쓰러졌지만,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자르반 4세의 통솔력 덕분이었다. 자르반 4세는 데마시아인들의 진정한 힘을 보았다. 비록 서로가 달랐고 마음속에는 불안감이 가득했지만, 이들은 하나가 되어 조국을 지켰다. 그는 쉬바나가 원한다면 자신의 친위대에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자르반 4세는 이바의 머리를 들고 의기양양하게 궁궐로 돌아갔다. 쉬바나 역시 그와 함께였다. 국왕은 왕자의 무사 귀환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귀족들은 괴물이 왕자의 곁에 머무르도록 한 것도 모자라 왕자의 친위대로 삼은 국왕의 결정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귀족들의 우려를 뒤로한 채, 자르반 4세는 다시 군대로 복귀해 국경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불굴의 선봉대 검대장이 된 친구 가렌과 쉬바나, 그리고 국경 수비병들을 훈련하는 렌월성의 숙련병들이 있는 한 데마시아에 그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왕자는 생각했다. 하지만 왕국은 변하고 있었다. 귀족 가문의 지지를 얻은 마력척결단이 마력을 지닌 국민들을 데마시아 전역에서 체포했다. 백성들의 두려움은 곧 분노로 변했고, 결국 반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위대한 도시를 공격한 마법사들이 자르반 3세를 시해했을 때, 자르반 4세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꼈다. 그날 이후로 마법사들을 향한 자르반 4세의 정치적 입장은 확고해졌지만, 자신에게 왕국을 통치할 자격이 있는지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왕자는 가렌의 고모이자 대원수인 티아나 크라운가드를 비롯한 여러 유력 귀족 가문의 자문을 구하고, 앞으로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경청하기로 맹세했다. 이제 자르반 4세는 데마시아의 왕위를 물려받기 위해 자신의 양심과 왕국을 향한 충성을 철저히 시험해야 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